서울 강남에 위치한 초고층 빌딩, 그 빌딩의 23층은 글로벌 기업의 임원을 위해 특별히 준비되고 있었다.

외국에서 영입된 C-level 임원을 위한 공간은 최첨단 기술과 현대적 디자인으로 꾸며져야 했다. 기획실 팀장 정민은 처음부터 이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었다. 그러나 임원의 근무 환경을 완벽하게 조성하려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전용 화장실이 필요합니다.”외국에서 온 임원이 기획팀과의 미팅 중 요구한 첫 번째 조건이었다.

외국 기업에서는 임원이 독립된 공간에서 업무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전용 화장실 같은 프라이빗한 시설을 갖추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정민은 처음엔 간단한 요청이라 생각했다. 기존 공간에 배관을 연결해 화장실을 설치하면 끝나는 문제라 여겼다.

하지만 건물 구조를 조사한 결과,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

23층의 배관 시스템은 공용 화장실로 설계되어 있었고, 전용 화장실을 추가하려면 하수 및 수도 배관을 새로 설치해야 했다. 이는 단순히 화장실을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 전체 층의 구조를 변경하는 대규모 공사를 의미했다.

“공간 침해도 심각하고, 예산도 많이 들겠네요.”건축사가 내린 결론이었다.

배관을 2원화 하려면 사무실 내부의 상당한 공간을 할애해야 했고, 그로 인해 임원이 사용할 공간도 줄어들게 되었다.

정민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매일같이 관련 회의를 이어갔다. 인테리어 회사, 건축 설계사, 그리고 엔지니어들이 모였지만 뾰족한 수는 없었다.

새로운 배관 공사는 예산 초과와 시공 기간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 뻔했다. 어느새 정민의 이마엔 깊은 주름이 패였다.

그러던 중, 인테리어 회사의 디자이너가 회의 중 조심스럽게 말했다.“혹시 ‘마이펌프’라는 회사를 들어보셨나요?”

기획 팀장 정민은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디자이너는 자신감 있게 설명을 이어갔다.“마이펌프는 기존 배관 공사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이에요. 소형 분쇄 펌프를 설치해 하수를 기존 배관으로 보내는 방식인데,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아요.”

정민은 호기심이 생겼다.

당장 마이펌프 회사에 연락을 했고, 담당자와 미팅을 잡았다. 회의실에서 만난 마이펌프의 기술 담당자는 정민에게 친절하고 상세하게 기술의 원리를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오수를 모아 SFA 펌프를 통해서 분쇄하여 압력을 가해 기존 배관으로 밀어내는 방식입니다. 별도의 배관 공사 없이도 설치가 가능하고, 사무실 공간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전용 화장실을 추가할 수 있죠.”

정민은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 소음은 없을까? 유지보수는 어렵지 않을까? 사용 중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담당자는 각 질문에 차분히 답하며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펌프는 소음이 거의 없도록 설계되었고, 방진 및 방습 처리가 되어 있어 내구성도 뛰어납니다. 유지보수도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 40년 이상 다양한 상업 및 주거 공간에서 사용되고 있는 검증된 기술입니다.”

정민은 팀원들과 함께 이 솔루션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설치 당일, 마이펌프의 기술자들은 소형 배수펌프를 준비하며 공간에 적합한 위치를 찾았다. 사무실의 작은 구석에 설치된 펌프는 겉으로는 눈에 띄지 않았고, 마치 공간과 하나가 된 듯 자연스러웠다.

“이게 정말 작동할까요?”정민은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기술자는 미소를 지으며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임원의 전용 화장실에서 물이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오수는 문제없이 배출되었고, 소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임원이 새롭게 준비된 공간으로 들어섰다.

그는 전용 화장실의 편리함에 만족을 표하며 공간 구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런 세심한 배려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기획팀장 정민 역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간 침해 없이 문제를 해결했고, 기존 예산과 일정도 유지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마이펌프는 단순한 기술 이상의 가치를 제공했다.

이는 공간 설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혁신이었다.

며칠 후, 기획 팀장 정민은 또 다른 기획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이번에는 구내식당 내부에 필요한 조리원 화장실 설치 문제였다. 구내 식당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화장실 추가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민은 이제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바로 마이펌프에 연락을 취했다.

“이번에도 마이펌프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마이펌프기술 담당자의 대답은 명확했다.

“물론입니다. 우리가 한계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정민은 마이펌프가 제공하는 기술적 혁신이 단순히 문제 해결을 넘어, 공간 설계와 건축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패러다임 임을 깨달았다.

마이펌프의 기술은 이후로도 수많은 상업 공간, 병원, 주거지에서 사용되며 더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다.

정민의 사무실에는 여전히 그 첫 번째 프로젝트의 설계 도면이 벽에 걸려 있었다. 그 도면은 단순한 화장실 설치 계획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한계와 가능성 사이에서 혁신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이었다.

정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마이펌프는 단순한 배수 시스템이 아니라, 우리가 공간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꾼 혁신 그 자체입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하나의 성공 사례가 아니라, 인간의 배설욕구를 만족시키며 기술적으로 풀어내는 마이펌프의 시공 능력의 이야기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