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부부는 바다가 보이는 동해의 전원주택을 매입하고 부분 인테리어를 진행했다. 1층은 서재와 거실, 다락방은 침실로 사용하기로 했으나, 다락에는 화장실이 없어 불편함이 예상되었다. 고민 끝에 건식 화장실을 설치하기로 결정했지만, 배관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 방식은 바닥을 뚫어야 했으나, 부부는 마이펌프를 통해 최소한의 공사로 배관을 연결했다. 시공 후 불안감은 사라졌고, 한밤중에도 계단을 내려가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에 감사하며 새로운 생활을 맞이했다.
부부는 한동안 전원주택을 찾고 있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며, 도시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
그렇게 여러 곳을 둘러보다가, 결국 동해 바닷가 근처의 하얀 박공지붕을 가진 단층집을 발견했다.
첫눈에 마음을 빼앗긴 것은 단순한 구조였다.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모습 이었지만, 멋스러운 적삼목의 따뜻한 색감과 맞아떨어지는 지붕이 이 집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이 압권이었다. 푸른 바다가 저 멀리까지 펼쳐진 집.
아침이면 햇빛이 잔잔하게 물결 위에 부서지고, 밤이면 고요한 파도 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았다. 이곳이라면 매일이 새로운 영감과 편안함으로 가득할 것 같았다.
부부는 고민 끝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단숨에 결정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침내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인수 후, 부부는 몇 가지 부분적인 리모델링 인테리어 작업을 하기로 했다.
기본적인 구조는 훌륭했지만, 생활 동선을 고려하면 더 효율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다.
먼저 공간 배치를 정했다.
1층은 서재와 거실로 활용하고, 다락방을 침실로 만들기로 했다.
다락방은 층고가 높아 답답하지 않았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아늑한 공간이 펼쳐졌다.
창문을 통해 멀리 바다가 보였고, 햇살이 고스란히 들어와 하루 종일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곳에서 잠을 자고, 아침이면 눈을 뜨자마자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니—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었다.
다락방에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없었다. 원래 구조상 1층에만 욕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차피 작은 불편함일 뿐’이라며 넘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불편함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한밤중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는 점이 걸렸다.
자다가 깨서 불을 켜고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한다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겨울에는 난방이 꺼진 1층이 싸늘할 것이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내려갔다 올라오는 일이 반복된다면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었다.
부부는 다락방에 전용 화장실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습식이냐, 건식이냐."
습식 화장실은 관리가 쉽지만, 다락의 구조상 물이 고일 위험이 있었다.
게다가 물 사용이 많아지면, 건물 자체에 습기가 차면서 손상이 올 수도 있었다.
부부는 고민 끝에 건식 화장실을 만들기로 했다.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기능성을 높일 수 있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건식 화장실을 설치하려면 배관 문제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화장실을 새로 설치하려면 바닥에 구멍을 뚫어야 하지만, 이는 구조적으로 부담이 컸다. 부부는 여러 배관업체에 문의했지만, 대부분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배관을 연결하려면 구멍을 뚫어야 합니다.” 디자인을 해치지 않고 배관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부부는 인터넷을 검색하기시작했다.
그러던 중 ‘마이펌프’라는 회사를 발견했다. 마이펌프는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최소한의 구멍만 뚫고도 배관을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 믿을 수 있을까?
부부는 상담을 진행하면서도 내심 불안했다.
“혹시라도 배관이 막혀서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지?” “설치 후 소음이 크면 생활하는 데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마이펌프 측에서는 여러 사례를 보여주며, 기술력과 신뢰도를 강조했다.
결국 부부는 마이펌프를 선택했다.
그리고 시공이 시작되었다.
설치 과정은 예상보다 깔끔했다.
바닥을 뚫지 않고도 배관 직경 30mm 사이즈로 연결되었고, 심미적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부부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첫 사용을 해보았다. 물을 내리는 순간, 조용하게 배수되는 소리가 들렸다.
그제야 긴장이 풀렸다.
“괜한 걱정을 했구나.”
부부는 서로를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디자인도 유지되었고, 배관 문제도 해결되었다.
한층 더 편리해진 생활이 이제야 실감이 났다.
밤이 되자, 다락방은 더욱 아늑해졌다.
조용한 파도 소리가 창문 너머로 들려왔고, 부부는 침대에 누워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그러다 한밤중, 남편이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였다.
이전 같았으면 졸린 눈을 비비며 1층으로 내려갔겠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몇 걸음만 가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었으니까.
남편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걸 왜 진작 안 했을까?”
다시 침대에 누우면서 아내에게 속삭였다.
“정말 좋은 선택이었어.”
부부는 서로를 바라보며, 이 작은 변화가 가져온 큰 편리함에 감사했다.
이제는 화장실을 위해 한밤중에 계단을 내려갈 필요도 없고, 아침이면 햇살 가득한 바다를 바라보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부부는 다시금 속삭였다.
"이 집이 우리에게 온 건, 정말 행운이야."